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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4. 9~12 몽골 파견교사

몽골-71일차(2014.11.12.수)한지로 한복접기

by 미소1004 2014. 11. 12.

오늘 기온 -14/-5.

전 세계에서 수도의 기온이 가장 낮은 몽골의 울란바타르 이곳에 나가 산다.

이제는 장갑 없이 맨 손으로 나다니는 일이 힘들다.

 

5학년 초등수업 때 색한지를 한복접기를  해보려고 한다.

문화 수업은 이것저것 하다보면 시간이 부족해서 색한지를 15만원어치나 구입해서 가져왔는데 얼마 쓰지도 못할 판이다.

집에서 한복 몇 벌을 열심히 접어보고 완벽하게 머리 속에 정리를 했다. 그래도 나 자신을 믿지 못하여 노트북도 들고 갈까 한다.

 

아침겸 점심으로 말고기 구이(정말 질기긴 하다)와 두부조림, 그리고 밥을 새로 했다.

밥솥 상태가 좋지않아 밥은 한꺼번에 몽땅 해 놓고 냉동실에 두었다가 렌지에 돌려서 먹는다.

아마 보름만에 밥을 한 것 같다.

 

몽골은 아파트마다 전기렌지를 사용한다. 불꽃이 보이지 않으니 꺼졌는지 꼭 확인을 해야한다.

 

출근하는데 교장선생님께서 나를 폭발시키는 발언을 한다.

중국인선생님 교실을 가봤느냐?

넌 왜 네 교실을 보여주지 않느냐?

교실에 와서는

중국어 교실에는 뭐도 있고 뭐도 있고 그런데 이 방은 어쩌구 저쩌구

놀러온 것 아니지 않느냐 돈을 들여서 교실을 좀 꾸며라 어쩌구 저쩌구

다음에 다시 올 때는 이쁘게 해놓아라 어쩌구 저쩌구 ...

'네에 네에.'대답은 했지만

너무도 맘이 상해서 수업을 하고 싶지않았다.

정말 정말 화가 났다.

그래도 수업은 해야지!

 

5학년 아이들에게는 구입해간 색한지로 한복접기 수업을 했다.

 

 

 

 

수업 마치고 내가 가르치고 있는 반의 아이들 학부모님께서 학교로 회의를 하러 오신다고 해서 소개도 하고 인사도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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