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출근하려는데 문자가 한 통 왔다.
이런 깜찍한 솔롱거스박시...
자기 생일에 초대한다는 (직접 손으로 쓴) 초대장을 받기는 정말 오랜만이다.
통역은 수업에 지각을 했다. 초등학교에 갔더니 뭐라뭐라 하며 나에게 다른 교실로 들어가라는데 통역이 없으니 ...
그래도 인사를 하고 한지를 나누고 수업을 하고 있으니 통역이 왔다.
통역은 사람은 좋은데 수업에 지각을 하니 문제다. 수업이 많은 것도 아니고 일찍 수업을 하는 것도 아닌데... 자주 자주 지각을 한다.
아이들이 만든 한복을 가지고 반에 즉석카메라로 찍어 선물을 하면 정말 좋아한다.
수업이 마무리 되어가니 사진도 많이 많이 찍어서 드린다.
점심은 아이들이 추천한 빅마마 가게의 비로시키(600투르릭=340원)를 주문해서 먹었다. 사실 아직 맛을 느끼지는 못한다. 영원히 알 수 없을 지도 모르고.
통역은 4500투그릭짜리 식사에 수태차(250투그릭)를 주문해서 먹는다. 나한테는 그림의 떡이다. 냄새 때문에
점심 먹고 갑갑해서 2시부터는 혼자 한 시간 정도 찻길을 걸어갔다가 다시 학교로 돌아왔다.
수업에 늦은 통역에 대해 마음이 편하지 않다.
오후에는 수업이 없는데 10학년 아이들 공연이 4시 30분쯤에 있어서 꼭 보라고 해서 보기로 했다.
공연을 보고나니 5시 30분이 되었다. 통역에게 생일을 맞은 선생님의 집 가는 길 화이트하우스호텔 가는 길을 자세히 묻고, 약도까지 받고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버스 안내양에게 보여줄 목적지가 적힌 종이도 사진을 찍어두었다.
3,4구역으로 가는 버스는 13, 21,10번이나 5번 트롤리를 타고 간다.
버스에서 내리니 바로 앞에 화이트하우스호텔이 있다.
거의 한 달 만에 보는 얼굴들이다.
그리고 생일 맞은 선생님의 생일을 많이 많이 축하해 주었다.
뒤에 참여한 사람들까지 딱 10명이 모였다.
한 가지씩 준비한 음식들이 하나도 겹치지 않음에 신기해하고, 한국에서는 아마도 맛 없다고 먹지도 않았을 음식들을 맛있다 맛있다 소리를 연신해가며 그릇들을 싹싹 비웠다.
나는 학교에서 바로 출발을 해서 따로 음식을 준비하지 못해서 오뎅탕을 준비해서 끓여주었다. 다른 사람들은 떡볶이, 족발, 제육덮밥, 치킨, 반찬류 등을 사오고...그리고 케잌, 초콜릿,
마지막으로 생일 맞은 친구가 준비한 삼겹살까지.
오는 길에는 미터기가 달린 택시를 탔는데 여전히 바가지 요금을 씌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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