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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라이브러리

by 미소1004 2021. 11. 30.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 인플루엔설)

죽음을 결심한 노라는
죽기로 한 날 자정에 비현실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노라는 비현실적이라 생각하는 가운데 출구를 찾을 수 없는 도서관에 있게 되고 거기서 학생시절 사서였던 엘름 부인을 만나게 된다. 그 도서관은 노라의 인생으로 만들어진 도서관이었다.
엘름 부인은 노라에게 '후회의 책'을 보여주며 노라가 태어나 지금까지의 후회가 모두 적혀 있음을 알려준다.
노라는 후회의 책에 적혀 있는 삶을 살아볼 기회를 얻게 된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수영선수, 뮤지션, 빙하학자, 남자 친구 덴과 결혼하여 시골에서 펍을 운영하기도 하며, 자신의 고양이 볼테르의 죽음을 알려주었던 의사 에쉬와 결혼하여 몰리라는 딸을 낳고 루소를 연구하는 사람으로 사는 삶도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이 모든 삶은 자신이 선택한 삶임에도 만족스럽지 못했고, 설사 만족하고 좋았던 삶도 무엇인가 결핍을 느끼게 되고 그 때마다 엘름 부인이 있는 이상한 도서관으로 돌아가게 된다. 후회의 책 속의 포기했던 삶을 살아보며 노라는 자신이 죽음이 아닌 삶을 살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노라가 그나마 만족한 인생이라 생각하는 그 삶에서도 어느날 다시 도서관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 일로 노라의 인생을 나타냈던 도서관은 무슨 이유에서 인지 불꽃을 일으키며 타오르기 시작하고 노라는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은 자신의 미래의 인생책에 '나는 살아있다.'라는 글을 쓰고 이상한 도서관을 탈출하게 된다.
현실에서 그 순간의 노라는 옆집 아저씨 집으로 간신히 걸어가 자신이 자살을 하기 위해 어리석은 선택을 했다며 도움을 청하고 쓰러진다. 다행히 응급실을 가게 되고 목숨을 구하게 된다.

내게도 살아보지 않은 삶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나는 어떤 삶을 선택할까? 여전히 나는 나로 지금의 삶을 살아가리라.

나이가 들어가며 부러운 것이 많이 줄었다.
외모도, 유능함도, 외국어 실력도, 좋은 집도 그리 부럽지는 않다.
나는 내가 좋고
지금의 내가 좋다.
단,
이런 글을 쓴 작가의 뇌가 부럽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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