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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바람 불어 좋은 밤-편안한 그늘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5. 18.
시댁 식구들과 엠비시네 옆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집으로 왔습니다. 늘상 유쾌하신 작은 아버지 덕분에 많이 웃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었습니다.

집 베란다에서 밖을 내다보니  멀리 하늘에 번개가 반짝반짝. 하늘이 깜빡깜빡  밝았다 어두웠다 하는게 꼭 불꽃놀이 하는 기분이 들어 잠시 산책을 나왔습니다. 비 온 기운 탓인지 공기도 적당히 가라앉고 바람도 살랑살랑. 그리 차갑지 않은 것이.. 바람불어 좋은 밤이었습니다.

한참 동안 다윗을 생각하며 길을 걸었는데 남강 둔치 반이나 걸었을까 오가는 길에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에 무서워졌습니다. 때마침 비도 엄청나게 큰 소리로 머리 위에 떨어지고...
가게 처마 밑에서 비 그치기를 기다려도 비는 쉬 그치지 않고...
무섭고 춥고...

우산 씌워 준 친구의 그늘 아래 따뜻하게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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