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주일에 한 번 병원 가는 날.
병원 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아침부터 눈 뜨기가 싫었다. 기도도 근근히 드리고 말씀은 읽지도 않고 어제 읽었던 시편 말씀을 묵상했다.
"하나님께서 나와 싸우는 자와 싸우시겠다." 약속하셨다.
그 말씀대로 그리 이루지길 기도했다.
이 병원은 오늘까지 다니고 그만 다닐 생각이어서 보험사에 제출할 그간의 진료 확인서를 받았다. 서류발급비용이 3000원이다.
양어깨와 오른쪽 머리에 주사를 맞고 이층 물리치료실에서 전자차,충격파(30,000원),견인치료(5,000원)을 받았다.
한 번 방문할 때마다 진료비는 60,000~70,000원 선이다.
진료확인서, 진료비 내역서를 보아도 어떤 약을 사용했는지 알 수는 없다. 하여간 실손보험이 없다면 치료 받기가 힘들겠다 싶다.
병원진료를 마치고 나오면 기분은 더 우울해진다.
자유시장을 한 바퀴돌며 부추전(1장 2000원), 어묵, 콩자반(3,000원)을 사고 기분 전환 겸 가야식당 가서 물국수를(4,000원) 먹었다. 평소 양의 반만 달라고 했는대도 인심 좋은 주인 할머니는 푸지게 국수를 담아 내왔다.
옆에서 술 드시던 아주머니들이 전을 맛보라며 건네 주신다. 감사히 먹고 집으로 오는 길에 키다리 미용실 들러 머리를 잘랐다.
미용실 원장이 말하길 흰머리가 많아서 염색 안해도 되겠다 한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머리는 자르길 잘했다 싶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