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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부산 엄마 보러간 날

by 미소1004 2016. 9. 18.

​평생을 맘 편한 게 제일이라고 가르치신 울엄마.
엄마의 밝음은 늙지 않을 것 같았는데 그 새 또 총기가 줄어든 엄마를 보아내야만 했다.
맘이 아프고 불안했다.
엄마의 우유부단함이 올케의 짜증을 유발하고 스트레스를 가중시켰는지 올케집에 차 한 잔 나눌려고 앉았던 15분은 가시방석이라 빨리 일어나 나와버렸다.
비상이 걸려 출근했던 막내가 오고 맛난 보쌈 해 줄테니 저녁 먹고 가라고 몇 번이나 청하는 동생의 붙잡음을 뒤로하고 진주로 와 버렸다.
화가 엄청나서 비가 오는대도 집으로 바로 들어갈 수 없었다.
늙어가는 엄마가 슬플 뿐인데...
왜 이렇게 화가 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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