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휘원 호텔에서 늦은 아침을 먹었다. 호텔 조식이 맛있다. 특히 빵과 팥이 들어간 춘권.
그전날 추위에 엄청 떨었던 하빈이는 아침에 야외온천에 온천을 가자고 하니 호텔방 안에 있는 온천을 하겠다고 했다. 녀석 춥긴 엄청 추웠나 보다.
호텔방에는 시골 작은 목욕탕의 욕조만한 욕조가 하나씩 딸려있고 온천물이 쏟아져 나온다.
아침 일정이 야외온천 즐기기 였는데 그것을 방에서 하고 나니 아침시간이 펑펑 남는다.
11시 30분 출발.
798 예술거리. 중국의 예술가들이 공장 창고를 개조해서 그림 적업을 하다보니 하나둘 예술인들이 모여 예술거리가 만들어진 곳이란다. 그곳에서 나는 매화그림이 있는 도자기 목걸이를 (30위안)사서 걸었고 하빈이는 태옆시계(30위안)를 길거리에서 구입했다. 원래 50위안 달라고 하는 것을 하림이가 30위안 으로 깎았다.어제보다는 날씨가 좀 풀렸지만 춥긴해도 798 예술거리는 갖가지 볼거리로 넘쳐났는데 시간이 부족해 점 아쉬웠다.
이곳이 이런 곳인줄 알았다면 가이드에게 말을 해서 호텔을 좀더 일찍 나와서 구경을 했더라면 하는 곳이었다.
느긋하게 항주요리로 점심을 먹고 북경 공항에 도착했다.
남편이 구찌 지갑을 선물해 주었다. 얼마 전에 친구가 미국서 오면서 선물로 준 코치 지갑도 있고 왕부정거리에서 기념으로 싼 조각조각 이어진 아록달록 가죽 지갑도 있지만...그냥 골랐다. 남에게 주는 선물도 이십만원 가까이 하는 것을 사는 남편이니 나도 하나쯤 받아도 되겠지.
가족이지만 4일을 좁은 공간에 잠을 자고 버스를 타고 붙어다니고 같이 밥을 먹고...
아들의 쉼 없이 떠드는 소리들과 요구들, 그것을 짜증스러워하는 사람과 좁은 공간에 있어야한다는 숨 막히는 일이다. 집에 있을 때야 피해버리면 될 일이지만 여기선 숨 쉬기가 힘들어도 참아야하고 눈치보며 같이 움직여야 하는 것이 참 힘들었다.
비행기가 연착을 해서 밤 8시 30분이 넘어서 공항도착. 짐 찾고 차 찾고 해서 진주 오니 11시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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