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이와 저녁을 먹었습니다.
메밀면 소스에 찍어 먹고 싶다더니 금새 맘을 바꾸어 소바처럼 온면으로 먹고 싶다고 합니다.
육수 만들어 대충 대충 흉내만 냈는데
"엄마, 정말 맛있어요, 진짜 진짜 끝내줍니다."를 연신 외쳐대는 아이 덕에 함박 웃으며 식사를 했습니다.
차를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톨스토이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안나 까레리나, 부활, 그러다 자연스레 주일날 대학부 예배 이야기로 넘어 가고, 천국이야기, 라면 이야기가 나오고...
이야기는 구불 구불 천상과 지상을 오가며 과거와 미래를 휘돌아 길게 길게 이어졌다 끊기고 또 이어지고...
빈이와의 대화는 꼭 널뛰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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