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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들 것 같지 않던 새 집도 정이 들어 갑니다.
이집에 있는 공간들을 최대한 이용하고 있습니다. 베란다에 장판을 깔아 그 곳을 하빈이가 틈틈이 공부하는 곳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곳을 가끔 바이올린 연습하는 곳으로 사용합니다.
날이 무더운데도 새 카메라 들고 공원도 나가보고, 두발자전거를 배우고 있는 하빈이 사진도 찍고 베란다에서 친구 소리만 들리면 달려나가 그물에 매달리는 하빈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이른 봄에 은은한 향기 날리던 매화나무의 무성함도 담아봅니다.
여름은 이렇게 내게로 옵니다.
큰 걸음으로 성큼성큼 다가옵니다.
어제는 밤에는 안방에 쓰고 있던 조그마한 서랍장을 옮겼습니다. 옮기느라 꽤 힘들긴 하였지만 뿌듯한 일입니다. 그리고 안방의 내 옷가지들도 계절별로 정리를 하였습니다.
하림이는 수요일부터 기말시험에 들어갑니다. 시험 스트레스 때문인지 하여간 무지막지하게 먹어댑니다. 저녁밥먹고 냉장고안에 구운 계란을 여섯개나 먹고도 고르께를 먹고 수박을 먹습니다. 저렇게 부른 배로 공부가 될까 싶지만 하림이는 저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번 시험 결과는 어떨지...
하림이보며 내가 맡은 아이들 시험문제도 좀 쉽게 출제해야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아이가 공부를 하는 만큼의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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