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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건.

by 미소1004 2010. 9. 20.

아침 저녁으로는 추워서 긴 옷 하나 걸치고 산책 해야 하지만, 낮엔 아직도 여름이 무색할 정도로 덥다.
그런 초가을의 따끈따끈한 낮시간.
연암도서관에 들러 책 세권 빌리고 교회까지 걸어갈 요량으로 길을 나섰는데 길가에 버려진 냉장고 앞에서 한 노인이 고철을 떼어내고  있다.
정직한 삶의 모습이다.
가끔 월급의 액수를 보며 나에게 묻는다. '나 이 정도로 받을 만큼 일 했나?' 
일한 만큼 버는 게 맞다.
그런데 열심히 일하지 않은 달에도 월급은 정직한 액수로 나오는데 나의 양심은 정직하지 못할 때가 많다.    
들풀도 때를 지켜 꽃을 피우고 잎을 떨구고, 과일도 때를 지켜 영그는데...
유독 인간만 그 때를 모르는 듯.
산다는 것에 대해 나의 인생에 대해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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