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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하빈

수능 단상

by 미소1004 2020. 12. 4.

하빈이 수능일.

하림이 때는 아이를 동명고 시험장으로 데려다 주고 출근을 했었다. 그래서 그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기억도 없다. 수업하느라 아이 일은 금새 잊어버렸던 듯 싶다.

하빈이 수능 전에  그 앞 주 부터 전담시간을 모두 수능일로 옮겨 수업 결손이 없게 해두고, 수능일에는지 참을 하겠다고 말씀드리니  그러지 말고 연가를 쓰라고 하셨다. 지참과 조퇴를 신청하겠다고 거듭 말씀드리니 어차피 마음이 아이한테 가 있을 테고 보결 수업 2시간은 들어갈 사람 없으며 교감선생님께서 들어가 주시겠다고 연가를 사용하라고 다시 말씀해 주셨다. 

수능일 새벽 내내 잠을 설쳤다. 알람을 맞추고 누웠는데도 한 시간 단위로 잠을 깼다.

2:30 일어난 김에 반찬도 만들고 밥도 앉히고...나는 온 몸이 특별히 아픈데가 없이 아픈 묘한 상태였다.

하빈이는 점심으로 어묵국에 콩나물무침, 두부톳나물, 햄계란구이, 물3병을 넣어달라고 하였다.

6:30 하빈이 기상.  7:00 남편 기상. 7:20 동명고로 출발.

아이를 동명고 후문에 내려 주고 돌아왔다. 아이 시험 시간 맞춰 기도하고 쉴 때 같이 쉬고 점심 시간 맞춰 밥을 먹고 차를 마시면서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수 있도록 기도했다. 남편과 하림이 하빈이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어서 함께 기도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혼자였다면 어땠까? 혼자여서도 시간은 흘러갔겠지만 함께여서 좋았던 하루였다.

시험 마치는 시간 4:32. 아침에 내린 자리에 기다리고 있다고 톡을 하였지만 내린 자리를 찾지 못해 헤매고 있는 아이를 한참만에 만나 집으로 돌아왔다.

현주집사님이 보내준 치킨쿠폰과 아빠찬스를 이용하여 교촌 치킨으로 저녁을 먹고 빈이는 올나이트 게임을 한 모양이었다. 빈이가 새벽에 그간 읽었던 책을 실어 분리 수거하는 소리가 두런두런 들렸다.

자고 일어나니 수능 전날 부터 아팠던 몸이 좀 나아졌다. 퇴행성 관절염이 생긴듯  온 몸의 뼈 마디 마디가 아프더니 순전히 아이 시험 때문에 긴장한 탔인듯 싶었다.

빈이는 늘 그러하듯 해맑게 가채점도 하지 않고 하루를 보내고 내가 출근할 때는 자고 있었다. 오늘부터 미술학원가야한다더니 제 시간에 맞춰 갔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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