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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스승의 날 맞이 기념 노고단 오르기

by 미소1004 2011. 5. 15.
'스승의 날' 자축겸 가족단합대회겸 이참저참 지리산 여러갈래길중 특별히 좋아하는 '성삼재~노고단' 코스를 오르기로 했다.
진주에서 10시에 집을 나와 김밥집에 들러 김밥 5줄 주문해서(깁밥 6300원 아이들 음료및 과자 8500원) 성삼재로 향했다. 멀미가 심한 관계로 가는 길에 마천에 들러 아이스크림과 라면 또 약간의 과자(8000원)를 사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12시 쯤에 성삼재에 도착했다


성삼재 주차장에서 노고단 대피소 까지는 편한 길로는 3.1km이고 숲 사이의 약간의 돌길을 이용하면 2km가 조금 넘는 길이다. 난 산을 오를 때는 경사가 있는 길을 이용한다. 노고단 대피소에는 취사 시설이 아주 잘되어 있어 밥을 해먹을 수도 있고 추울 때는 이곳에서 추위를 피할 수도 있다.






식사를 느긋하게 즐기고(아이들은 컵라면에 김밥을 찍어 먹고 우리는 그냥밥에 집에서 가지고 간 김치, 멸치, 머위쌈) 커피를 한 잔 한후 노고단을 향했다. 이번에 가면서 보니 노고단 대피소 한 켠에 자판기가 생겼다. 라떼 한잔에 500원이고 맛도 괜찬은 편이었다. 하림이는 아메리카노를 뽑았는데 맛이 별로였다.
노고단 대피소에서 얼마나 이삼십분쯤 돌계단길을 오르면 가짜노고단이 니타난다. 노고단의 출입시간은 오후 3시 30분 까지이고 그시간이 지나면 절대 출입을 하락하지 않는다.그래서 눈앞에 노고단을 보고도 오르지 못해 인타까워하는 방문객을 위해 가짜노고단을 만들어 둔 곳이 있다. 하빈이가 어렸을때 아이를 태우고 여기까지 자주 올랐었다. 그때는 토요휴업일이란게 없어서 토요일 근무를 마치고 노고단을 오르면 항상 출입시간이 지난 후였다.




여기서 부터 나무로 된 아주 운치 있고 마음 편한 길을 가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구간이기도 하고...
오월에 노고단을 오르는건 처음이었다. 진달래가 피어 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세찬 바람과 추위 속에서도 작은 연분홍 진달레가 피어 있었다. 노고단 정상에는 아직 철쭉도 그리고 다른 나무의 잎도 나오지 않은 상태다.


아이들은 휭하니 한걸음에 정상까지 가버렸다.


정상에는 바람이 너무 심해서 내려오는 길 바위 뒤에 붙어서 귤과 오렌지, 과자, 물을 마시고 곧장 내려왔다.






하림이가 빈이에게 댓잎으로 종이배 만드는걸 가르쳐줘서 하빈이는 형 옆을 한시도 떠나지 않았다.
이번 노고단 등산의 가장 쇼킹 사건은 무엇보다 성삼재에 생긴 '엔젤인어스' 커피 가게 사건이다. 모두들 한잔씩 주문해서 먹어보았다.(아메리카노 레귤러 4300원 코코아 4300원 하림이는 라떼 4100원) 물값이 밥값 보다 비싼걸 실감하며 지리산 바람과 햇쌀과 함께 커피를 마셨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성삼재의 주차비는 상당히 비싼 편이다.(8700원)
노고단을 내려오는 길에는 돼지 바베큐집이 즐비하다. 그 냄새와 연기가 유혹적이었지만 그 마음을 뒤로 하고 애초에 먹기로 했던 '동제국한우식당'에서 고기(소 180g 15000원 특수부위는 20000원)를 4인분 먹고 하림이는 곰탕(6000원) 우리는 갈비탕(6000원)을 먹고 집으로 왔다. 갈비탕에는 인삼을 넣어서 그런지 향긋하고 좋았다. 하빈이는 밥을 두 그릇이나 비웠다. (식사비73000원) 소고기는 돼지나 닭에 비해 질긴 탓에 교정중인 하림이도 이가 몇 개 빠진 하빈이도 많이 먹지를 못해서 식사비는 적게 나왔다. 하루 풀코스로 어제에 이어 오늘도 잘 놀다 왔다.
그리고 오늘은 스승의 날입니다. 이땅의 모든 스승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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