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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언제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2. 15.

자라는 아이들을 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시간의 흐름을 따라 자라가는 것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아이들은 그저 자랍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입니다. 그저 주어지는 은혜입니다. 생명을 가진 누구에게나 주어진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반 아이들과의 헤어짐을 불과 1주일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생각을 하니 감상적이 되어 괜히 목이 메어 옵니다.돌이켜보니  이 아이들을 맡고, 내 소유인 것 처럼 욕심부리며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의 소견에 옳은 데로 아이들의 성장 속도를 맞추고 방향을 잡고 때론 내 눈에 걸리적 거리는 가지는 가차 없이  전지도 하고.
그때는 그게 옳은 일인 것 같았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아이들에겐 생채기가 남은 것 같습니다. 미안해 집니다.좀 더 이해해주지 못하고 더 너른 마음으로 품어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그저 두어도, 좀 너그러이 덮어 두어도 잘 자라날 것을 때늦은 후회를 합니다. 언제쯤 후회 없는 일년을 보낼 수 있을지.  

 퇴근해서 자고 일어나니 꽤 늦은 시간입니다.근 스무날 만에 남편과 함께 슈퍼를 들렀습니다.  항상 사는 두부, 고기, 빵인데 아주 오랜만에 둘이서  장을 보니 새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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