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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엄마하고

by 미소1004 2012. 5. 26.
어제 오후 서울에서 엄마가 내려오셨다. 하빈이랑 고속터미널에서 삼십분 정도 기다렸다가 집으로 모시고 왔다. 저녁은 의령소바에서 온소바 한그릇씩 먹고 강변길을 걸어 집으로 왔다.
다음날 대학원 수업이 있어 오전엔 학교 갔다가 오후 네 시쯤 되어 삼천포 어시장에서 회를 떠서 남일대 해수욕장에서 저녁을 먹었다.
올해 70세이신 울 엄마!
몇 번이나 또 보게 될까? 몇 번이나 건강한 모습으로 함께 이 바다를 볼 수 있을까?
언니와 함께 사는 엄마는 오랫동안 언니네 두아이를 돌봐왔다. 지금은 오학년, 일학년이 되었고 그 새 엄마도 많이 나이가 들어 예전만큼 일을 하지도 못할 뿐더러 일처리가 항상 깔끔하지 못하고 아까워서 뭐든지 쌓아두는 습관이 있는 엄마의 생활방식이 언니는 마음에 들지않을 터.
엄마에게 언니 싫어하는 일은 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했다. 엄마 집이 없는 것도 아니고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또 아들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엄마는 지금의 서울 생활에 만족하고 계시기에 언니가 또 엄마가 마음을 맞추어 잘 살아가기를 바랄 뿐이다.
피곤하신지 엄마는 잠이 많다. 자주 자주 졸고 계신다. 정말 나이가 드셨나 보다. 좀 우울해진다. 당연한 일인데 자꾸 마음이 서글퍼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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