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이면 올들어 제일 춥다는 그날, 2월 18일 토요일. 여수 여행을 떠났습니다.
목적지는 오동도, 두꺼비식당, 향일암.
진주에서 여수까지는 길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동순천 IC를 빠져나와 한참이나 가야했는데 올해 있을 여수 EXPO준비로 여수 전체가 공사장이란 느낌이 들정도로 길이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오동도에 잘 도착했습니다.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있어서 동백열차를 타고 오동도를 들어가기로 했는데 사실 기다리는 시간이 더 고역이었습니다. 변변한 대합실 하나없이 칼바람을 온전히 맞아야한 그날.
여수 정말 추웠습니다.
식사시간이 늦어져 징징대는 하빈이를 어묵으로 달래고 봉산게장거리 여수 두꺼비식당으로 달려갔습니다. 점심시간치고는 좀 늦은 시간인데도 밖에까지 줄을 서있는 모습이라니. 하여간 삼십분을 기다려 우리도 한상 받고 정신없이 먹었습니다. 하빈이는 빨간양념을 하림이는 간강게장을 남편은 조기찌게를 각자 배부르게 먹고 어니네 , 훈이네 한통씩 택배로 보내고 우리도 한통 사들고 왔습니다
하림이는 공기밥을 두번이나 추가해서 먹고, 나도 한그릇 추가해서 빈이, 남편과 나누어서 먹었더니 배가 아프기 시작...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향일암을 보지 않고 갈 수 없다는 남편에 끌려서 향일암으로...
향일암에 오르기전 급격히 감기 증세가 심해진 하빈이를 위해 아이스크림을 먹이고 나머지는 커피 한잔씩 그리고 난 쓰레기통을 뒤져 빈 생수통에 온수를 채워 빈이와 나만의 손난로를 만들어 향일암을 올라갔다왔습니다.
그이후로 빈이는 계속 감기 떄문에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나는 잘 다녀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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