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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외로움

by 미소1004 2008. 10. 29.
예수님이 십자가 상에서 가장 견디기 힘들었을 고통은 아마도 외로움과 버림받았다는 느낌이 아니었을까 싶다. 고독한 영혼이 느끼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나는 외로움을 이렇게 정의 내리는 것을 보았다."외로움이란 한 영혼에 뻥 뚫린 구멍이요, 감옥에서 아무리 열심히 벽을 두드리며 기다려도 아무 대답을 들을 수 없는 죄수의 심정과 같다."
이것이 내가 외로울 때 느끼는 감정이다.이것은 내 의지와 무관하게 내 말을 듣고 이해해 주고 나를 눈여겨 보고 용납하고 소중히 여기고 사랑해 주는 사람이 없을 때 느끼는 감정이다. 신체적으로는, 누군가가 어루만져 주기를 바라는 쓰라린 배고픔이다. 누구가의 포옹과 다독거림을 받고 싶어 가슴이 미어진다.
외로움(loneliness)은 고독(solitude)과는 다르다. 고독은 근사한 선물이다. 그러나 외로움은 깊은 밤에 죽음처럼 몰려온다. 마치 저승사자가 문앞에 서 있는 것처럼... 최악의 경우에는 그런 외로움이 과거, 현재, 미래에 걸쳐 영원할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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