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이른 시간 기분좋게 출근하였습니다.
교실 앞이 웅성웅성 평소와 다릅니다. 골마루에 모여있는 아이들을 고함소리로 흩어서 각자의 교실로 보내고 우리 교실로 들어서니 교감 선생님께서 아이들 몇 명을 불러놓고 수첩에 기록까지 해가며 이야기를 하고 계십니다.
화가 나셨는지 무슨 이야기인지 가타부타 설명도 없이 계속 아이들을 향하여만 이야기 하고 계십니다.
일찍 등교한 몇 명의 남자 아이들이 우리반 교실에 모여 이야기를 하다가 시비가 붙은 모양인데 그걸 옆에서 보고 있던 3반의 남자아이가 휴대폰으로 112에 전화를 하여 '학교 폭력'이라고 신고를 한 모양입니다. 당연히 경찰은 민원신청이 들어왔기 때문에 실사를 나오고 학교는 해명을 해야했는데...
신고한 아이가 다시 별일 아니라고 경찰에 해명 비슷한 사과 전화를 하고 담임교사는 아침자습시간에 아이들에게 친구와의 다툼 해결법, 휴대폰 사용 규칙, 신고에 대한 바른 태도, 학교폭력의 뜻과 대처법 등을 오늘의 예를 들어 설명을 하였고 문제는 일단락 되는 듯 싶었습니다.
1교시 쉬는 시간 이 사건을 접하게된 보스. 아이들 호출을 먼저하시고 다시 담임교사인 우리를 불러 놓고 보스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하셨는데...
이런 일이 생기면 교사가 아이들에게 지도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관리자도 담임교사를 불러 놓고 가르치는 것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옳다고 생각합니다.
불려가서도 사실 난 그분의 말을 별마음 없이 듣도 있었는데 갑자기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흐르는 것입니다.
거기 그대로 서 있을 수가 없어 눈물을 진정시키고 다시 들어갔는데 또 다시 주책없는 눈물이 주룩주룩 볼을 타고 내 허락도 없이 흐르는 겁니다. 눈물샘이 망령이 났나!!
그꼴로
눈이 뻘개가지고 수업을 했습니다. 내 눈 때문에 교실은 오전 내내 조용했습니다.
아직 이 사건의 문제를 제공한 우리반 아이에게 아무말도 묻지 않았습니다. 내 얼굴을 보고 있는 그 아이 얼굴을 보니 뭔 말이 더 필요한 것 같지도 않습니다. 집에 가기 전에 그 녀석 놀란 가슴 다독여서 보내야 되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눈물이 납니다. 눈물이 흐르는 이유를 아직 모르겠습니다. 마음이 많이 약해졌나...
진짜 '울보 선생'입니다.
생각) 일이 생겼을 때 사람마다 대처하는 방법이 정말 다릅니다.
1. 한숨 한번 쉬고 다소 무관심형-그 아인 원래 그랬다는 식으로 책임을 전가시켜버림
2.오버 형-문제 일으킨 그 아이는 당장에 문제아가 되고 그 아이를 괜찮다고 인정해주면 총살에 처해야 마땅한 교사가 됨
3. 교과서형-규칙에 따라 훈계하고 지도함
4.보스형-사전조사를 철저히 하여 위계를 따라 책임 추궁을 함
4.문제 축소형-쉬쉬하며 가능한 문제가 가시화 되지 않게 무마시킴
어느 방법을 선택하든 그 방법이
좀 덜 민주적이어도
다소 세련되지 못해도
정해진 규칙에도 맞지 않는 편법이 될지라도
가능하면 많은 사람이 다치지 않는 그런 방법을 선택할 수있는 용기와 지혜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교실 앞이 웅성웅성 평소와 다릅니다. 골마루에 모여있는 아이들을 고함소리로 흩어서 각자의 교실로 보내고 우리 교실로 들어서니 교감 선생님께서 아이들 몇 명을 불러놓고 수첩에 기록까지 해가며 이야기를 하고 계십니다.
화가 나셨는지 무슨 이야기인지 가타부타 설명도 없이 계속 아이들을 향하여만 이야기 하고 계십니다.
일찍 등교한 몇 명의 남자 아이들이 우리반 교실에 모여 이야기를 하다가 시비가 붙은 모양인데 그걸 옆에서 보고 있던 3반의 남자아이가 휴대폰으로 112에 전화를 하여 '학교 폭력'이라고 신고를 한 모양입니다. 당연히 경찰은 민원신청이 들어왔기 때문에 실사를 나오고 학교는 해명을 해야했는데...
신고한 아이가 다시 별일 아니라고 경찰에 해명 비슷한 사과 전화를 하고 담임교사는 아침자습시간에 아이들에게 친구와의 다툼 해결법, 휴대폰 사용 규칙, 신고에 대한 바른 태도, 학교폭력의 뜻과 대처법 등을 오늘의 예를 들어 설명을 하였고 문제는 일단락 되는 듯 싶었습니다.
1교시 쉬는 시간 이 사건을 접하게된 보스. 아이들 호출을 먼저하시고 다시 담임교사인 우리를 불러 놓고 보스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하셨는데...
이런 일이 생기면 교사가 아이들에게 지도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관리자도 담임교사를 불러 놓고 가르치는 것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옳다고 생각합니다.
불려가서도 사실 난 그분의 말을 별마음 없이 듣도 있었는데 갑자기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흐르는 것입니다.
거기 그대로 서 있을 수가 없어 눈물을 진정시키고 다시 들어갔는데 또 다시 주책없는 눈물이 주룩주룩 볼을 타고 내 허락도 없이 흐르는 겁니다. 눈물샘이 망령이 났나!!
그꼴로
눈이 뻘개가지고 수업을 했습니다. 내 눈 때문에 교실은 오전 내내 조용했습니다.
아직 이 사건의 문제를 제공한 우리반 아이에게 아무말도 묻지 않았습니다. 내 얼굴을 보고 있는 그 아이 얼굴을 보니 뭔 말이 더 필요한 것 같지도 않습니다. 집에 가기 전에 그 녀석 놀란 가슴 다독여서 보내야 되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눈물이 납니다. 눈물이 흐르는 이유를 아직 모르겠습니다. 마음이 많이 약해졌나...
진짜 '울보 선생'입니다.
생각) 일이 생겼을 때 사람마다 대처하는 방법이 정말 다릅니다.
1. 한숨 한번 쉬고 다소 무관심형-그 아인 원래 그랬다는 식으로 책임을 전가시켜버림
2.오버 형-문제 일으킨 그 아이는 당장에 문제아가 되고 그 아이를 괜찮다고 인정해주면 총살에 처해야 마땅한 교사가 됨
3. 교과서형-규칙에 따라 훈계하고 지도함
4.보스형-사전조사를 철저히 하여 위계를 따라 책임 추궁을 함
4.문제 축소형-쉬쉬하며 가능한 문제가 가시화 되지 않게 무마시킴
어느 방법을 선택하든 그 방법이
좀 덜 민주적이어도
다소 세련되지 못해도
정해진 규칙에도 맞지 않는 편법이 될지라도
가능하면 많은 사람이 다치지 않는 그런 방법을 선택할 수있는 용기와 지혜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