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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의문

by 미소1004 2008. 10. 2.

1. 어제 직원체육을 하고 나는 우리편이 이겼다고 생각했다. 간단한 저녁내기를 했기에 저녁 먹으며 회비를 걷는 그 순간까지도 나는 우리팀이 이겼다고 생각했다.열심히 같이 배구를 했는데 왜 나는 이겼다고 생각한거지?
  
2. 어제 직장 동료로 있는 후배가 맘을 엄청 상하게 했다. 그런데 그 후배가 오늘 내게 와서는 다른 사람과의 사이에서 있었던 자기 맘 상한 하소연을 한다.
자기 말로 다른 사람이 맘 상한건 모르는 사람이 남의 말에 자신이 맘 상한건 너무나도 잘 느낀다는 것이 나로서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않는다. 남의 그런 말에  자기가 아프면 남도 자신의 그런 말에 아프다는 걸 알 수 있지 않을까?

3. 어제 그렇게 맘이 상했는데도 오늘은 그 후배가 밉지 않다. 나는 생각이 있는 사람인가? 하지만 난 , 사실 그 후배가 미운건 아니지만 무섭다. 가슴에 날카로운걸  던지고도 왜 거기 있었냐고 할 것 같은 사람, 나는 전혀 그런 줄 몰랐다고 할 것 같은 사람은 무섭다. 자기 아픔만 알고 남의 아픔은 모르는 사람은 겁난다.또다시 맘 다치기 싫어서 조심해야겠고, 가까이 하고 싶진 않다 ,어제처럼 그렇게 슬프기 싫어서. 
아프고 싶지않다. 그러니까 조심조심. 
   
4. 왜 자꾸 기억들을 잃고 있는가? 
난 기억력 하나는 끝내준다는 칭찬을 듣던 사람인데...꼭 기억하고 싶은 것까지 잊어버려 안타깝다.

 이 모든 의문 가운데서도 감사한 것은 내속에 감사가 차고 넘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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