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불꼬불 골목을 돌면 어떤 집이 나올까 기대 되는 그런 좁은 골목길을 좋아합니다.
진주는 그런 좁은 골목길 어느 모퉁이에 정자를 만들어 놓고 평상도 놓고 또 벤치도 놓아 두었습니다.
남강둔치 달려서 서장대 지나고 인사동 골동품 거리에서 봉곡초등학교 쪽으로 들어서니 7일 오늘은 서부시장 장날입니다.
시장을 지나쳐 가묏골 지나서 눈 앞에 보이는 봉황거리 초입에 자전거를 묶어두고 비봉산 산책로 아랫길을 걸었습니다. 발 밑에 지붕이 보이는 높은 길입니다. 진주여고 진주고등학교 건물을 옆으로 두고 길을 내려오면 중앙시장으로 들어갑니다.
은성게장에서 점심을 꺽 소리나게 먹고 다시 왔던 길을 올랐습니다. 비봉산 산책길은 정겨운 길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서부시장에 들러 대봉감을 샀습니다. 베란다 창가에 오종종 늘어놓았습니다.
따스한 햇살이 창의 무늬 틈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앉았습니다. 가을이 익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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