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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초가을 흐린 날 아침

by 미소1004 2009. 9. 5.

유난히 가을 바람이 선선한  아침입니다.
새벽녘에 잠이 든 탓에 하빈이 웃음 소리에 놀라 눈을 떴습니다. 벌써 6시 40분입니다.  속으로 '늦었네.' 하면서도 몸을 일으키기 싫어서 눈을 감고 이불 속에 가만히 있다가 7시가 되어서야 아침 준비를 하였습니다. 
십분, 십오분 정도 뒤척인 댓가는 엄청나서 눈알 핑핑 돌아갈 정도로 빠르게 아침 일과를 하여야 했습니다.

그리고 나선 까만색 잔별 무늬가 있는 원피스를 꺼내입고...
언제 그랬냐는 듯 차에 오른 후에는 한가히 시동 걸고 강변을 달립니다. 
가을입니다.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붑니다. 창문을 조금 열어 아직 못 말린 머리도 말리고, 음악도 들으며 가을을 즐깁니다.
거대한 자연의 법칙처럼. 순리를 벗어나지 않고 살아가는 삶의 색깔은 가을 하늘 빛입니다. 
바람에 맘에 남아 있는 삶의 우울한 찌꺼기도 모두 날려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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