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병원에서 침을 맞고 있었다. 병원 침치료실은 한 칸에 두 개의 침대가 놓여 있다. 옆 침대는 칠십대 할머니께서 무릎에 찬 물을 빼고 침을 맞고 있었다. 치료를 받는 중에 할머니께서 간호사에게 물었다. 침을 맞고 걸어도 되는지, 간호사가 너무 무리 아니겠냐고 하자 택시비가 너무 비싸서... 하신다. 그러더니 그럼 침대에 좀 누워 있다 가도 되냐고 또 물었다. 간호사는 손님이 많아지면 일어나셔야 한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그 아픈 다리로 칠암동에서 시외주차장까지 걸어가실 모양이다.
할머니께 내 차를 타고 같이 가시자고 했다. 할머니께서 내리시면서
"복 많이 받으세요~."하셨다. 이렇게 시월에 아름다운 추억 한가지 추가!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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