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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하빈

토요일 아침

by 미소1004 2018. 9. 1.

침대에서 눈을 떴다. 시계가 아홉시를 향해 가고 있지만 몸은 그대로 이불 속이다.
살짝 열린 문틈으로 빈이의 이야기 소리가 들리고 부엌에서 남편의 아침식사 소리가 들린다. 한참을 이불 속에서 그 소리들을 들었다. 하림이는 아직 방에서 나오지 않은 모양이다.
토요일 아침 행복은 이렇게 사소한 모습으로 내 삶으로 들어온다.
몸을 일으켜 침대에서 일어났다. 어제 병원 다녀왔을 때 목이 많이 나빴는데 지금은 확연히 목 움직이기가 수월하다.
남편은 식사를 했고 하빈이는 수다 삼매경에 아직 식전이다.
떡볶이를 만들었다. 먹고 있으니 하림이도 일어나 한 입 거든다.
사천 녹차단지 정자에서 차를 ​마시고 집으로 왔다. 비가 온다고 했는데 해가 쨍하다. 빨래를 돌려 햇빛에 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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