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목요일 영어수업을 마치고 하빈이는 잠시 내 얼굴을 보고 학원으로 간다. 녀석 아직도 감기 기운이 남아 기침을 해대서 마음을 불안불안하게 만든다.
아침에 오백원주면서 마닐라지 사고 남은 돈(400원)은 사고 싶은거 사랬더니. 좀전에 '엄마하세요.' 하며 도로 나에게 준다. 하빈이는 아직 돈에 관심이 없다. 돈이 있어도 좋고 없어도 별 불편함이 없나보다.
포도 몇 알 얻어먹고는 다시 무거운 가방을 메고 학원으로 간다.
맞춤법을 강제로 가르쳐서는 안되겠다 싶어 그냥저냥 두었더니 감성이 풍부한 하빈이의 일기장엔 반이 암호문이다.
담임선생님으로선 짜증나는 글이지만 나름대로 재미있는 글이라서 고치지 않고 그대로 둘 때가 많다.
남들 눈엔 부족한 아들에 더 부족한 엄마로 보이겠지만...
내 눈에 좋으니 어쩌랴.
아침에 오백원주면서 마닐라지 사고 남은 돈(400원)은 사고 싶은거 사랬더니. 좀전에 '엄마하세요.' 하며 도로 나에게 준다. 하빈이는 아직 돈에 관심이 없다. 돈이 있어도 좋고 없어도 별 불편함이 없나보다.
포도 몇 알 얻어먹고는 다시 무거운 가방을 메고 학원으로 간다.
맞춤법을 강제로 가르쳐서는 안되겠다 싶어 그냥저냥 두었더니 감성이 풍부한 하빈이의 일기장엔 반이 암호문이다.
담임선생님으로선 짜증나는 글이지만 나름대로 재미있는 글이라서 고치지 않고 그대로 둘 때가 많다.
남들 눈엔 부족한 아들에 더 부족한 엄마로 보이겠지만...
내 눈에 좋으니 어쩌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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