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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학교 생일 5월 1일

by 미소1004 2018. 5. 1.

오늘은 싱그러운 오월의 첫날이다. 오늘은 근로자의 날이다.
우리 학교의 생일이다.
하빈이의 고등학교 첫시험 시작날이다.
남편 학교의 운동회 날이다.
오랜만에 아침 식사를 준비한 날이다.
서두르지 않고 아침 기도를 드린 날이다.
하빈이를 차로 학교에 데려다 줄 수 있고, 데리고 올 수 있는 날이다.
하빈이와 둘이서 점심을 먹을 수 있는 날이 될 것이고, 마음 땡기면 혼자 영화도 볼 수 있는 날이다.
히히히
오늘은 우리 집에서 나 혼자 쉬는 날이다. 신난다.
아침 7시 30분, 하빈이 학교로 태워다 주고 시내로 갔다.
시장에서 반찬거리를 여러가지 샀다. 사실 많이 샀다. 다 만들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싶은대도 샀다.
단배추, 게발, 오이, 파프리카, 양파, 두부, 죽순, 물미역, 곰피, 마늘쫑.
그리고 빨간색 바탕에 꽃무늬가 있는 블라우스와 줄무늬 티도 샀다.
남편이 노는 날이니까 재미있게 놀라고 돈을 많이 줬는데. 영화는 깨끗히 접고 집에 왔다.
단배추를 데치고 잘게 썰어 된장과 버무려 놓고, 물미역과 곰피는 데쳐서 썰었다.
죽순은 잘게 찢어 물에 담궈 놓고 채소와 과일을 꺼내 놓고는 멈췄다.
피곤 피곤. 진하게 커피 한 잔 한다.
'하빈이 녀석 시험 잘 치고 있겠지?'
좀 누워야겠다.
한 시간 후엔 하빈이 데리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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