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식당1 봄날 같은 12월의 어느 날 토요 휴업일, 기말 끝낸 하림이는 교회 아이들과 약속이 있다하고,하빈이는 난생처음 생일 초대를 받아 들떴고, 남편은 지리산 갈거라더니... 9시 반쯤 눈을 떴는데 집에 있습니다. 아이들이 아침을 먹든 말든 오늘은 아무거나 먹고 싶은 거 먹기로 했고, 난 늦게 일어날거라 말했더니 아무도 날 깨우지 않아 늦게까지 잤습니다. 남편이 노고단 가자고 해서 따라나섰습니다. 요즘 들어 멀미가 심해진 나를 배려해 남편이 고속도로를 이용해 노고단을 갔는데 난 몇 번이나 오간 그 길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길에 대해선 정말 지도 속의 선만큼 복잡해져 버립니다. 1시간 40분을 열심히 달려 노고단 아래 성삼제에 도착했습니다. 가는동안 자주 야영했던 '달궁 야영장'에 들러 커피를 마시고 노고단을 올랐습니다. 겨울 노고단엔 눈꽃.. 2009. 12.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