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잎2 아침 산책-가을의 끝자락 빈이도 열이 나서 그냥 타미플루 처방받아 먹이고 있고, 나도 목이 부어서... 교회를 나가지 못했습니다. 교회간다고 나간 남편이 채 5분도 지나지 않아 전화를 했습니다. "여보 밖에 은행잎 비가 내리고 있어. 빨리 나가봐. 아파트 앞이니까 지금 바로 나가봐. 지금 안보면 못봐." 어디나 엄마 가는 곳은 기를 쓰고 같이 가려고 하는 하빈이는 정말 몸이 좋지 않은 건지 춥다고 혼자 가라고 합니다. 처음엔 은행 나무만 보고 오려고 했는데. 떨어진 가로수 ,은행나무 잎, 산수유 빠알간 열매,내친김에 강가에 심어놓은 유채까지 보고 왔습니다. 몇 개월 후면 노오란 유채가 피겠지. 2009. 11. 22. 노오란 비 하늘 높고 바람 좋은 날 더이상 제 빛깔 더하기 싫은지 난 자리 버려두고 떨어집니다. 비처럼 떨어집니다. 나비 날 듯, 꽃잎 춤추 듯 웃는 듯 무심한 듯 그렇게 내려 앉습니다. 노오란 은행잎이 황금길을 만듭니다. 내 주님 계신 그 곳 그 길도 황금길이라는데... 이 길 걷고 있으니 그곳에 빨리 가고 싶어집니다. 2008. 11.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