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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5

10년 전에 자료를 찾다가 내 블로그가 검색이 되었다. 10면 전에 쓴 글들. 반가워서 한참을 읽었다. 사진도 보고 동영상도 보고. 재활용휴지통을 뒤지던 아홉살 아이는 미대생이 되었다. 2021. 5. 24.
자전거 ​하림이가 말했다. “엄마는 차 보다 자전거를 더 좋아하시네요.” “하림아, 엄마한테 자전거는 추억이고 사랑이란다. 자전거를 타고 있으면 어릴 적에 자전거 가르쳐 주신 아버지가 생각나거든.” ​ 2019. 7. 4.
사천 두량못 ​집에서 10km(차로 20분) 떨어진 두량못. 대학시절 선교단체, 과 MT 장소로 자주 왔던 곳이다. 최근에는 와 본적이 없다. 20년 가까이 와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예전의 그 시골 마을과 언덕이 변하였고 새로운 도로가 났고 농공단지가 들어섰지만 두량못은 그대로다. 그리고 못주변으로 공원이 생겼다. 대학시절엔 4월이면 도시락 사들고 버스에서 내려 한참을 걸어서 벚꽃아래 자리를 잡고 놀았었는데... ​ ​ ​ ​ ​ ​ ​ ​ ​ 2018. 6. 6.
비와 수제비 ​비 오는 날엔 수제비가 생각이 난다. 비 속을 혼자 자전거 타고 서부시장으로 향했다. ​​ ​어릴 적 비만 오면 아버지는 수제비나 만두를 만들어 주셨다. 농사를 지으셨던 두 분은 비 오는 날엔 일을 못하니 집에 계셨다. 비 오는 날엔 온 식구가 둘러 앉아 반죽을 주무르고 밀어가며 수제비를 만들기도 하고 칼국수랑 만두를 만들기도 했다. 내 어린 시절 부모님께서 만들어 주신 좋은 추억이다. 그 때 내 부모님보다 더 많이 나이든 지금까지 비만 오면 수제비를 먹고 칼국수를 먹으며 어릴 적 추억도 함께 맛본다. 더 오랫동안 그러하겠지... 2017. 5. 5.
추억 제조기 이 녀석이 내 손안에 들어온 날 기억이 잘 나진 않는다. 처음 며칠간은 그저 손에 들고 만 다닌 것 같기도 하다. 그후엔 내 손에서 떠나지 않고 함께 한 녀석. 그리고 차곡차곡 나의 날들을 채우고 넘치면 비우고 또 다시 채워 나갔다. 그렇게 계절이 몇번 바뀌었다. 군데 군데 깨지고 칠이 벗겨진 곳이 더이상 눈에 거슬리지 않는... 편안한 사이가 되었다. 정이 들었나보다. 아쉬운 점이 영 없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더 마음이 간다. 2010. 9.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