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2 아이스크림케잌 하림이 광주 가기 전에 함께 하는 저녁. 2020. 12. 23. 치킨 저녁밥 해 놓고 나니 학원에 가 있는 하빈이에게서 문자가 왔다. "엄마, 저녁밥으로 치킨 먹어도 되요?" 빈이 올 시간에 맞춰 양념, 후라이드, 간장 이렇게 세가지 맛으로 한 마리 반을 주문했다. 몸무게가 많이 줄어버린 후 하빈이는 버거도 치킨도 잘 먹지않는다. 오랜만에 치킨 주문이다. 많이 먹을 듯 덤비더니 결국 서너조각 먹고 배부르다며 뚜껑을 덮어버린다. 하림이가 밤에 일을 나가고 빈이가 학원을 두 개 다니면서부터 가족끼리 한 상에 둘러앉아 밥 먹는건 어려워졌고, 날을 잡아 다 같이 외식하는 것도 힘들어졌다. 원래도 외식은 자주 하는 편이 아니긴 했지만, 그래도 월급 때는 돈 받은 기분 낸다고 뭘 먹어도 한 번 씩은 외식을 했는데. 그리고 이 날을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겨주고 싶어서 또, 우리 .. 2017. 2.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