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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같은 이야기 다른 느낌

by 미소1004 2018. 4. 18.

(수업공개 뒷 이야기)
오늘은 학부모님을 교실로 초청해서 수업을 공개하는 날이다.
스물 여섯 명의 아이들 중 대부분의 부모님께서 오셨다.
수업 전 쉬는 시간에 학부모님들과 눈 인사를 나누었다. 오늘 처음 뵙는 분이 반 이상이다. 아이들도 자신의 부모님이 오셨는지 확인하느라 밖에 나와 콩콩 뛰어다닌다. 모두 표정이 밝다.

4학년 영어수업.
인사 나누기, 지난 시간 배운 단어말하기, 오늘 배울 내용과 활동 안내, 듣고 말하기, 짝끼리 대화하기, song, make a story, 정리 로 진행되었다.
이야기 발표하며 아이들이 실수도 하고, 많이 웃고, 다시 하기도 하고...엄청 많이 웃었다.
수업 끝나고 아이들이 뒤에 계신 부모님을 향하여 손을 쭉 뻗어 오늘 배운 문장으로 물어본다.
•아이들:(환하게 웃으며)Are you happy?
•부모님:Yes, I am.
수업은 이렇게 끝이났다.

다음 시간 시작 전 부모님이 참석하지 못한 한 아이가 나에게로 온다.
나는 잠깐 긴장했다.
'울면 어쩌지?'
아이가 느리게 말한다.
"선생님, 다음 시간엔 좀 쉬면 안되요?"
"힘들었니?"
"네."
부모님이 오시지 못한 아이 한 명 한 명의 표정을 살펴본다.
다행이다.
수업을 빠르게 짧게 마무리하고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았다.

(감사한 일)
수업 마치고 부모님 여러 분이 수업 공개에 대한 고마움과 감사를 전해주셨고, 특별히 한 분은 수업에 대한 감동을 전해주셨다.
나는 요즘 주변 사람들에게 나에게 친절하게 대해 달라고 이유있는 부탁(목디스크 치료 중)을 하고 있는 중인데 친절한 부모님을 만나서 감사하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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