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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결혼기념일

by 미소1004 2017. 12. 24.


​사실 나도 오늘이 결혼기념일인지
잊어버리고 있었다.
오후 4시쯤에 기억이 났다.

(남편): 결혼기념일 선물로 가지고 싶은 것 말해봐, 내가 사줄게!
(나): 그런거 없어요. 둘이서 밤에 와인바에 한 번 들러봅시다.

저녁 식사는 남편은 회식이 있어 거기로 가고 나는 빈이와 함께 삼겹살구이. 이렇게 먹어도 섭섭함이 없는 그런 나이가 되었다.
저녁 먹고 나는 잠시 잠이 들었다. 새벽에 비가 오려고 그랬는지 내내 무릎이 쑤시고 아파서 아침 여섯시쯤에야 잠이 들었었다.

밤 아홉시쯤 와인바 갈려고 나왔다가 문득 하림이 알바하던 디들리밥이 생각나 거기로 가보자 했다.
하림이 간식 가져다 주러 두 세 번 들렀었는데 그때 함께 일했던 아이가 나를 기억하며 인사를 했다. 작은 케잌도 가져다 주고.
나도 남편도 맥주는 거의 목 축일 정도만 마시고 40분 정도 ‘은혜’에 대해 이야기하다 나왔다.
이렇게 결혼기념일은 나름 해피하게 마무리.
그나저나 하림이는 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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