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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그저그런 것이지만 내겐 너무도 소중한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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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구역 가족들과 저녁을 먹고 손장로님 댁에서 차를 마셨습니다. 새로 지은 주유소와 이층집을 구경하며 장로님 가족이 이 터를 일구기 위해 애쓴 지난 역사를 들었습니다. 우리 눈에는 그저 평범한 문, 조명, 바닥, 벽지 인데도 그것에 얽힌 이야기는 끝이 없었습니다. 그 분들에게는 너무도 소중하다는 것이 장로님 내외의 눈빛과 목소리에 진하게 묻어 있었습니다.
추억이라는 것이 그런 것 같습니다.  

비 탓인지 아이들을 집에 데려다 놓고 다시 비를 만나러 길을 나섰습니다. 비소리 들리는 창가에 앉아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남편은 언제나 my best friend 입니다.
옛날 결혼을 하기 전 나의 생각은, 누구와 결혼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누구와 어떻게 사는냐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그 누구'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가 오니 좋습니다. 
창문에 빗방울 부딪히는 소리가 듣기 좋습니다.
하나님이 온 세상에 공짜로 들려주는 음악입니다.
하나님이 하나님되심을 나타내는 증표입니다.
그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십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아주 많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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