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에 남편과 통화를 하였습니다.
남편은 내일 일정을 마치고 오면서 대여섯명의 사람들을 우리 집에 데려올 것이라 합니다. 나도 내일 진주로 내려가긴 하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집에 묵을 거라는 말은 사실 그리 반갑지 않았습니다. 그런 마음 때문인지 어정쩡하게 대답하는 나의 마음 씀씀이가 남편은 못마땅한지...
남편은 내 말과 마음이 예전과 달라졌다고 한마디 합니다.
일단 모시고 오라고 해놓고선 나의 말과 태도를 생각해 봅니다.
즐겁게 '오케이' 하지 못한 미안함도 있긴 하지만, 내 반응이 과하다거나 무리한 반응이란 생각이 들진 않습니다.
무리로 친다면 더운 여름에 남의 집에 일박을 하겠다고 나선 그들의 철없음은 아닐까?
예전에 나는 사람들이 우리집에 찾아온다면 어떻게 대했는지 생각나지도 않는데 내 마음이 변했다고?
'즐겁게 대했나?' 아니면 참고 또 참으면서 잘 견뎌주었나?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남편 마음 상하게 한 것이 자꾸 마음에 걸립니다.
찾아 올 손님이 예뻐서가 아니라, 남편 마음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 그렇게 말하면 안되는 거였는데.
남편 마음 더 다치기 전에 빨리 사과해야겠습니다.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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