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마지막날.
짐은 어제 새벽까지 모두 정리해서 아침만 먹고 나면 바로 출발할 수 있다.
건망증이 심한 나는 장소를 옮길 대마다 하나씩 빠뜨리는 물건이 생겨서 가능한 한 동선을 줄이고 가지고 다니는 물건도 줄이려고 한다.
나는 예류에서의 마지막을 느긋하게 즐기고 싶어 짐을 모두 가지고 나왔다.
그리고 천천히 아침 식사를 했다. 바다에 비가 온다.
혼자 밖을 보며 느긋하게 커피를 한 잔 더 마셨다.
예류는 비가 오지만 타이베이는 비가 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한다. 정말 거짓말처럼 한 시간 떨어져 있는 타이베이는 해가 쨍쨍 나서 티셔츠 하나를 입고 돌아다닐 정도다.
충렬사에서 근위병들의 교대식을 20분간 보았다. 마치 장난감 병정처럼 걷는다. 이들이 이렇게 근무를 하고 나면 고위직에서 일을 하게 되거나 그들 곁에서 수행비서를 할 수 있다고 한다.
다음은 고궁박물관으로 이동.
가이드의 설명을 이어폰으로 듣고 잠시 자유의 시간을 가졌다.
고궁박물관은 건륭제가 만든 보물과 그림 등 6만점이 전시되어 있는 곳인데 그 중에 나는 닭그림이 있는 건륭제 시대의 술잔이 마음에 들었다. 사진으로 남길 수 없었던 것이 아쉬울 뿐이다.
그리고 당삼채도 구경을할 수 있었다.
하빈이는 한국에서 출발 전에 대만에서 보물찾기라는 만화책을 읽고 출발을 해서 대만에서 꼭 보고 먹어야 할 목록을 정해 두었었는데 그 중 하나가 고궁박물관 3층에 있다.
총 길이 18cm의 옥으로 만들어진 배추.
박물관 내부는 촬영이 금지 되어 있다.
펑리수 가게에 들러 14가지 정도의 과자를 맛본 후에 파인애플 케이커를 사고 망고 젤리도 샀다.
개인적으로는 선물용으로 펑리수보다 망고젤리를 권하고 싶다. 망고가 많이 들어 있는 망고젤리는 향도 좋고 정말 맛있다.
펑리수는 기대했던 맛이 아니다.펑리수 360원(14000원).
점심은 김치찌개(아주 달아서 딱 두 숟가락 먹었다.).
중정기념당으로 이동.
타이완에서의 장개석(장중정)의 위상을 증명하듯 그 넓이와 크기며 천장 장식에 이르기까지 규모가 어마어마했다.
오로지 장개석을 위해 지어진 것이지만 지금은 시민들의 후식 공간으로 또 관광거리로 타이완의 명소가 된 곳이다.
잡화점을 들러 쇼핑을 하고 저녁으로 몽골리안바베큐를 먹었다. 몽골의 몽골리안 바베큐는 정말 맛있는데 이곳은 고기 맛도 없고 불판에서 채소를 볶을 때 탄 냄새가 많이 났다.
저녁식사 후에 서문정 거리로 망고빙수를 먹으러 갔다. 빈이의 강력한 요구로 가이드가 서브스해 준 코스다. 원래는 1인당 10 $을 받아야한다는 말과 함께.
유명한 삼형제 빙수에서 망고빙수를 먹었다.(150원=6000원))
거리 공연을 보며 하빈이는 거리의 악사에게 동전을 기부한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선택관광인 101빌딩 야경이다.
5~89층 까지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는 속도가 34초이다.
밤11쯤 타오위엔 공항에 도착.
새벽1시10분에 수화물을 부치고 보딩장으로 들어가 새벽3시 34분 비행기를 타고 6시 30분 한국 도착.
장기주차장에 주차했던 모닝의 주차비(18~22일) 경차라 50% 할인 받아서 11000원 다시 10% 할인 받아서 9900원.
read eye light 를 확실히 경험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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