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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덕유산

by 미소1004 2012. 7. 9.

남편은 산을 좋아한다. 나는 산을 좋아하지 않는다. 남편은 여행도 좋아한다.난 여행을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다. 나는 항상 피곤해서 누구의 시중도 들지 않고 쉬고 싶다.

대부분 여행의 계획은 남편이 세우고, 길을 찾고 이것저것 준비하는 것도 남편이 한다. 나는 그냥 몸만 실려 간다. 먹거리 정도는 내가 준비한다 .먹거리라고 해야 라면, 김밥, 김치랑 조금의 과일과 쿠키가 전부다. 

 

남편,하빈이랑 덕유산 곤도라를 탔다.

함께 차를 타고 멀리 가면 중간에 기분이 상하여도 혼자 돌아올 수가 없어 꼼짝 없이 기분이 상한 대로 그대로 함께 있어야 한다. 나는 이런 일이 있을 까봐 항상 불안하다. 대부분의 경우 이런 일이 여행 중에 생겼다.

그래서 멀리 차 타고 가는 길은 피하고 싶다.

점심 식사 이후로 하빈이 짜증에 남편도 짜증이 나고 나는 아무말도 하지않고 혼자 중봉까지 갔다가 또 혼자 곤도라 승강장까지 걸어왔다.

다시 반복하고 싶지 않은 길.

이런 일들은 나를 숨막히게하고 갑갑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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