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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딸기밭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4. 22.

일 끝내고 같이 근무하시는 분의 딸기밭으로 갔습니다. 나, 하빈, 현일, 민순 이렇게.
오랜만에 들길을 걸었습니다.  이분 보면 가끔 내 아버지가 생각납니다. 딸기 막에 들어가보니 일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 내는 것도 내 아버지와 정말 비슷합니다. 머무는 동안 유쾌한 그분의 몸놀림에 덩달아 신이 나고 유쾌해졌습니다.
빨간 보석 같은 딸기를 먹고 먹고 먹고 먹고 또 먹고 쉬었다 먹고 따다가 먹고 웃다가 먹고 나르다 먹고...  많이 먹었습니다.  몸색깔이 딸기 색깔이 될 정도로 먹었습니다.
트럭짐칸에 타고 시골길을 달리기도 하고 고추모종에 물도 주고... 신나는 오후를 보냈습니다.
돌아오는 길, 함께 고기 먹고 조리사님 차를  길잡이 삼아 집으로 왔습니다. 엄청나게 딴 딸기는 시댁, 앞집 아저씨, 목자님, 학교. 이렇게 사이좋게 골고루 나누었습니다.    

돌아오는 길.
들에 머물며 정직한 삶에 대해 묵상합니다. 농부의 손길처럼, 그 손끝에서 열매 맺는 식물처럼 그렇게 정직한 삶을 살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은혜에 대해서
은혜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입니다.  오로지 하나님과 나만의 관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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