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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4. 9~12 몽골 파견교사

몽골-51일차(2014.10.23 목)-바르스 마켓

by 미소1004 2014. 10. 23.

면역력이 떨어지는 나는 잠깐의 과로로 긴 고통을 받는다. 어제의 김치 담그기와 늦은 귀가로 몸에 무리가 갔나보다.

룸메가 7시 20분쯤 출근하고 몸 상태가 좋지않아 반신욕을 했다. 다행인 것은 집에 욕조가 있다는 것이다. 머리가 계속 아프고 코가 막혔다. 목도 간질 간질. 감기가 더해지려나 보다.

 

오늘은 점심 전에는 시간이 있어 4번 트롤리 타고 '바르스'(채소 시장)에 가보려고 했는데... 일단 아침에 국물 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어봐야겠다.

 

아침마다 시간 되는 대로 읽는 책이 있다. 나는 종이에 쓰인 글자를 좋아한다. 그래서 여행을 갈 때도 작은 책을 한 권씩 넣어간다. 얼마전에 MK학교에 갔다가 빌린 책인데, 지금의 내 환경이 가족들을 떠나 나 자신만을 생각해 볼 수 있는 형편이어서 그런지 지난번 집에서 읽을 때와 느낌이 많이 다르다.

 

 Bars(바르스)에 간다고 하니 통역이 같이 간다고 해서 집에서 걸어서 13구역 노민마트 앞에서  통역을 만나 41번 버스를 타고, NARNY ZAM을 따라 Bars(바르스)에 갔다. 집에서 버스를 타면 멀지 않은 곳에 UB 최대의 과일, 채소 시장이 있었네. 일본인이 지었다는 빨간색 다리가 보이면 버스에서 내리거나 한 정거장 더 가서 왁잣(기차역)에서 내려도 비슷한 거리에 바르스(Bars market)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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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채소와 과일을 실컷 보고나니 기분이 좋아졌다. 여기 일하는 분들은 머리에 흰 모자를 쓰거나 흰 띠를 두르고 있고 옷도 흰색이나 연하늘색의 옷을 입고 있다.  가능한 위생적으로 보이게 하려는가 보다. 사탕 파는 아저씨 조차도 같은 복장.

사과랑 귤을 좀 사고

마늘쫑을 사서 장아찌를 담궜다.

 

며칠 후면 맛있는 장아찌가 완성되겠지. 여행 갈 때 가지고 가야겠다.

 

5학년에게 중국어를 가르치는 통춘린의 수업을 참관했다. 정말 열심인 선생님이고 잘 가르친다. 통역이 나랑 가르치는 방법이 비슷하다고 한다. 언어니까...영어를 전공한 통박시는 중국어를 영어식으로 가르친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어 발음기호도 모두 영어로 기록했다.

 

 

 

중국어 수업을 참관하고,나의 한국문화 수업을 통춘린이 참관했다. 초등학교에 처음 가본 그는 교실의 깨끗함에 놀라고 문화수업의 간단함과 쉬움에 놀라는 것 같았다. 그래 언어지도는 얼마나 힘드는가? 아이들이 정확한 발음을 배우게 하기 위해 한 시간 내내 소리를 내어주어야 하니까.

짐이 엄청 많은대도 통역이 같은 버스를 타고 내려서 걸어가면 좋겠다해서 그렇게 했다. 어깨가 정말 아팠는데...잠시 쉬어가려고 집 앞에 있는 WENDY BAKERY에 잠시 들렀다. 1층은 빵가게 2층은 커피 음료나 음식을 팔고 있는 듯.

 

 

집에 와서 어제부터 먹고 싶었던 무생채를 만들었다. 무만 있으면 정말 정말 맛있는 한 끼 식사가 되는 무생채... 

 

지금은 세상에 부러울 것이 하나도 없다.

배불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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