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허리가 아프면서 청소나 설걷이는 남편의 몫이 되었다.
의사가 집안 일을 하지말라는 경고도 했지만 일단 몸이 아프니 할 수도 없다.
어느 날 저녁, 나는 TV를 보고 누워있고 남편은 설걷이를 마치고 청소를 막 시작하는 중이었다.
남편에게 물었다.
“기분 나쁘라고 하는 말 아니고 진짜 궁금해서 그러는데, 옛날에 내가 설걷이하고 청소하고 애보고 할 때 당신은 누워서 TV 보고 있었잖아요? 그때 나한테 미안한 마음 같은거 없었어요? ”
남편은 답을 하지않고
“그러게 나는 좋은 시절 살아왔지.”라고 했다. 아마 미안하다는 생각이 없었나보다. 어떻게 그럴 수 있지 하는 생각보다 사람은 누구나 그럴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심’이다.
옆 사람이 어떠하든 아무 생각이 없는 것.
본인은 전혀 아니라 하겠지만 상대에 대해 배려없고 잔인한 행동이다 싶다.
내 아이들이 이런 모습은 닮지 않았으면 한다.
성경에서 ‘무심’은 죄라고 말한다.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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