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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문화'에 대해서

by 미소1004 2010. 3. 9.
문화란 '사회 구성원에 의하여 습득, 공유, 전달되는 행동 양식이나 생활양식의 과정 및 그 과정에서 이룩하여 낸 물질적·정신적 소득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즉 문화는 집단 구성원에 의하여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리하여 좋은 문화는 후대로 유전되어 더 좋은 문화로 발전을 하며 좋지 못한 문화는 악습이라 하여 없어지기도 하지만 오랜 생활 악습도 몸에 베이면 벗기 힘들어서인지 '악습'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하게 된다. 아마도 그것이 악습임에도 유지가 되는 이유는, 그것이 존재함으로 인해 득을 보는 무리들이 존재하며 그 무리들이 권력을 가진 경우 일 때는 아무리 사회구성원 대다수가 악습으로 인정할 지라도 없애기가 어려운가 보다. 아니면 인간이란 존재 자체가 악습을 유지하고자 하는 습성이 있는게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내가 몸 담고 있는 조그마한 조직 또한 그러하다. 직장을 옮기고 보니 고쳐야 할 곳이 한두가지가 아니고  답답한 구석이 많은데도 기존의 맴버들은 고치고자 하는 의지도 없고, 의견을 제시하여도 옛것을 그대로 고수하기를 고집한다.
묵은 것을 고수하는 것이 항상 나쁜 것은 아니지만 묵은 것보다 더 나은 것을 제시하여도 받아들일 준비나 마음이 없는 것 자체가 문제이며, 무엇보다 앞 일을 전혀 생각지 않는 역사의식의 부재가 문제인 것 같다. 

오늘 신규교사에게 "학교 생활 어때요? 힘들죠?" 하고 물었을 때, 그는 이상한 대답을 했다.

"신규교사는 쓸데 없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그에게 이런 마음을 가지게 하였을까?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된걸까?

그런 그가 후일에 지금의 자신과 같은 입장의 사람을 어떻게 이끌까?
가르치는 본질보다 교사를 더 바쁘고 정신없게 만드는 비본질적인 활동들. 분명 우리교육의 악습이다. 하지만 이 악습은 해가 거듭될수록 자꾸만 더 견고해지고 커져만 간다. 
이 악습이 있음으로 인해 득보는 쪽이 있긴 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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