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은 유난히 장마가 길어서 물놀이를 변변찮게 하지도 못했는데 방학은 벌써 8월 중반을 넘기고 있습니다. 무작정 야영하러가자고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그전날 남편은 지리산을 갔다왔는데도 흔쾌히 코스를 잡고 짐을 꾸립니다. 그렇게 해서 금용일 2시쯤 백무동야영장으로 길을 떠났습니다. 날씨가 더워져서 다행이긴 했지만 여전히 계곡물은 차서 몸을 담그고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야영준비를 하고 저녁을 먹고 하빈이가 일찍 잠들고 나서 잠시 산책을 하였는데 사방이 어두워서 밤하늘의 별들이 그렇게 가까이 보일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어릴적 보고 본적이 없던 은하수도 보았습니다. 다음날 일찍 깨어 양영장 주변을 산책하고 교회 식구들과의 약속이 있어 산청 신천초로 넘어왔습니다. 아쉬운 1박2일의 야영이었지만 가장 맘 편한 하루였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