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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병문안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3. 11.
저녁 8시, 복음 병원 ( 정은미, 김정렬, 장옥희, 강갑남, 김상인, 서진호)에 입원해 있는 문길룡 집사님 병문안을 갔습니다.  
집사님은 나와 같은 종류의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앓고 있는데 갑상선이 자꾸 커져서 갑상선 제거 수술을 받았습니다. 일주일을 입원하고도 한달 정도는 깁스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수술도 수술이거니와 긴 회복기간을 어떻게 견딜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은미 집사님의 탁월한 유쾌함으로 병실에 머무는 동안 내내 웃고 떠들었습니다.  병문안 온 것이 아니라 집들이 온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돌아오는 길, 무리 하지 말고 피곤치 않도록 건강 잘 돌아보아야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자주 피곤을 느끼는 나는 피곤치 않는 날에는 힘이 다하도록 그 가벼움을 즐깁니다. 누워 있는 집사님 보니 지금 이 정도의 건강도 감사해야겠고 정말 잘 관리해야겠습니다. 더 좋아지도록.
   
요즘 나의 교만을 놓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사실 기도하며 "이 교만한자를..."하며 자주 말하지만 요즘처럼 정말 나의 교만에 대해 이렇게 뼈저리게 느낀 적이 없습니다.
정말 내가 교만한 자이구나, 예수님이 나의 주인이라고 말로만 떠드는 자이구나, 나의 지혜가 하나님께로 온다고 하면서도 나는 나의 경륜과 지식을 의지하고 그것에 기대어 나의 삶을 채워왔구나, 내가 세상에서 가장 미련한 자이구나.
나의 교만을 들여다보게 하신 하나님.  나의 교만으로 인해 하나님과 교통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가슴이 이렇게 답답한가 봅니다.
주님만 의지하게 하소서. 내 영이 주를 사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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