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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봉사활동과 부모봉양

by 미소1004 2017. 11. 24.

봉사활동은 아이들이 자라고 나면 자기만족 겸 노동력의 사회 환원차원에서 그 어떤 것보다 아름다운 일이라 생각된다.
어젯밤 요양원에 있던 할머니가 침대에서 떨어져서 피를 많이 흘리시고 힘이 없어서 병원에 오셨다. 그 할머니는 4남 3녀를 낳으셨는데 남편은 돌아가시고, 첫째 며느리가 팔순의 노모를 모시고 계시다 남편이 돌아가시자 둘째 아들 내외에게 모시고 가라 하셨나보다. 둘째 내외는 어른을 모시지 않고 살다보니 곧 할머니를 요양원으로 모셨나보다. 이 할머니는 정신이 말짱하시다.
하루를 지내며 있어보니 남편되시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할머니 몫은 남겨두지도 않고 아들 4형제에게만 재산을 분배해 버렸나보다. 자식이 7남매나 있지만 자신의 몫이 없으니 할머니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 할머니는 요양병원도 아닌 요양원으로 가셨나보다. 재산을 받은 아들들이 나 몰라라 했고 딸들은 받은 재산이 없으니 더 그러할터.

지금 이 할머니를 돌보고 계신 둘째 아들 내외는 장사와 하동 악양에서 팬션을 한다고 한다.
이야기 하는 중에 절에서 급식 봉사나 여러가지 봉사하는 일을 이야기 하셨다.
예전에 다니던 교회에 교회를 열심히 잘 섬기던 분이 계셨는데 그 분의 시어머님은 시아버지께서 대소변을 받아내야하는 중풍환자였는데 이 분은 다른 곳에 봉사활동 하느라 시댁에 안간지가 1년이 넘는다 했다.그 때의 당혹감이 또 떠올랐다.
나도 자신의 재산을 둘째 아들에게 모두 줘 버리신 시어머님이 계신다.
어머니의 미래의 모습이기도 할것 같은 지금 내 눈앞의 할머니.
그리고 또 늙고 몸이 아픈 엄마가 계신다. 그리고 곧 나도 나이가 들어 내 몸 건사하지 못할만큼 아파지겠지.
세상 이치가 다 그러하다 하지만 참 씁쓸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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