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묵상

불꽃으로 임하신 하나님 - 모세 이야기 ( 출애굽기3장 1절~5절)

by 미소1004 2009. 9. 7.
모세에게 하나님은 떨기나무의 불꽃으로 나타나셨습니다.  하나님을 만난 모세의 감정을 말하기에 앞서 모세의 그당시의 형편을 살펴볼 필요가 있으며 왜 하필이면 하나님은 떨기나무에 임하셨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 하나님은 모세에게 나타나셨는가?
1절 말씀에 '80세에 모세는 장인 이드로의 양떼를 쳤다'라고 성경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 양떼를 풀이 있는 메소포타미아 평원(동쪽)으로 인도한 것이 아니라 풀이 없는 서쪽으로 인도하였다는 것을 볼때 아마도 모세는 같은 양을 치는 사람들과도 관계가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모세가 40세때 이스라엘 백성을 구한답시고 애굽의 간역자를 맨손으로 죽였다는 성경의 기록은 그의 마음 가운데 있는 가시, 분노가 얼마나 강하였는지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모세는  평생을 가슴에 가시를 가지고 산 사람입니다. 또한 그의 신세라는 것이 자기 이름으로 된 소유는 하나도 없어서 장인의 양을 치는 목자에 불과한 신세였습니다. 그런 그에게 무슨 소망이 있었을까?
그렇다면 하나님은 왜 하필 떨기나무에 불꽃으로 임하셨는가? 그 주위에 다른 나무도 많았을 것인데 이왕이면 백향목 같은 나무에 임하였다면 더 좋았을 텐데. 하나님은 약한 자와 동행하시는 분입니다. 불이 붙으면 순식간에 훅 타버리는 떨기나무 같은 약하고 볼품없는 우리 인생에 하나님은 임재하시는 분입니다. 
떨기나무는 가시가 있어 남을 찌르기나 하는 힘든 사람을 뜻합니다. 하지만 모세가 보았던 그 떨기나무에 붙었던 불은 꺼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떨기나무에 불이 붙어도 영원히 타오를 수 있습니다.

1절에 모세는 자신이 선 곳을 '호렙산'이라 하였는데 이는 '버려진 땅'이라는 뜻입니다. 후에 그는 이곳을 '하나님의 산'이라 기록하고 있습니다.
80세의 막장 인생을 살아가고 있던 모세, 나이 80세에 자신의 소유는 전무하여 장인의  양떼를 먹이고 있던 노인 모세, 그리하여 호렙은 그에게 있어 '죽음의 땅'일 수 밖에 없었는데 ,하나님은 그곳을 '거룩한 땅'이라 하셨고 그렇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을 만난 사람은 그가 있는 그곳이 어디든, 어떠하든지  주께서 그의 삶에 동행하시기에 '거룩한 곳'입니다
.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모세에게 임하셨던 하나님께서 나의 삶 가운데도 동일하게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