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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비오는 금요일

by 미소1004 2016. 3. 18.

​봄비가 내린다.
안방에 있는 물건들을 죄다 밖으로 뺐다.


​오늘 밤에 교회 사람들 몇 가정을 초대했다. 안방에서 차 마시는 모임이다.

방 청소만 끝내고 커피를 내렸다. 베란다에서 마실랬더니 쓰레기 차 오는 날이라 밖이 소란하다.


​어제 보다는 허리가 좀 나아졌다. 계속 이대로 쭉 좋아지도록 기도를 한다.
계속 아프면 교사를 당분한 쉬어야 할 듯한데 오늘 정도면 계속해도 될 듯한 용기가 생긴다.
수술 이후로 몸이 또 붓기 시작한다.
하루에 먹는 약은 3종류. 갑상선약. 빈혈약. 병원에서 처방해 준 항생제 같은 약. 다행히 허리는 주사와 수액만 있고 약이 없다. 약과 약을 복을 하는 시간은 4시간 간격을 두라는데 그게 어렵다. 자주 약을 생략하게 된다.

아프고 나서 변한게 있다면 삶에 대한 열정과 의욕이 없어졌다. 그리고 몸이 안따라주니 일이 제대로 되지도 않고 할 수도 없으니 마음이 많이 위축되어 자신감도 없다.
이런 내가 싫은 건 아니지만 좀 슬프고 뭐랄까 억울한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요즘은 정리와 청소를 틈나는 대로 하고 있다.
사실 누웠다 일어나면 몸이 허락하는 한 하루 종일 청소와 정리를 한다.
이런 것들을 직장 까지 다니며 장보고 밥까지 해가며 했으니 몸이 병이 나는건 당연한 것 같다 싶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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