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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사도행전 3장 1절-10절

by 미소1004 2018. 2. 25.

​몸에 무리가 될 줄 알면서도 오후예배를 참석했다.
오후예배는 찬양부서헌신예배로 지수에 있는 후세대교회 정영찬목사님께서 말씀을 전해주셨다.
목사님은 학교 선배이기도 하고 좋은교사 운동에서 뵌 적이 있다. 남편의 친구이기도 하고.
혹시나 예배 중에 허리가 아프면 일어나 말씀을 들으려고 뒷자리에 앉았다.

본문의 내용은 오후 세 시에 성전으로 기도하러 가던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 미문에 앉은, 날 때부터 앉은뱅이였던 40대의 남자를 주목하여 보고 그에게 '은과 금은 없지만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명하며 그의 오른 손을 잡아 일으켰을 때 그의 발과 다리에 근육이 생기고 힘이 올라 걷고 뛰며 성전에 들어가 찬양하는 기적을 기록하고 있다.
날 때부터 걷지 못하는 장애를 지닌 그 남자의 인생은 온통 죽음의 그림자에 잠식되었으리라 짐작이 된다. 허리가 아파 수술하고 회복하는 몇 개월의 시간 동안에도 나는 우울했고 아팠고 절망감과 낭패감으로 괴로웠기에 날 때부터 장애인이었던 그의 절망은 어떠 했을지 짐작도 못하겠다. 그런 그에게 오순절 성령을 받고 예루살렘 도성에 삼천명이 세례를 받았다는 소식도 들렸을 것이고 그 이전 예수의 이야기도 들렸을 것이다. 그런 그에게 아주 희미하고 실낱 같은 믿음이 있어서 베드로와 요한이 그에게 걸으라 하였을 때 그 희미한 믿음은 힘을 얻었고 근육이 붙었다.
성전의 미문에 앉아 있던 그에게 성전은 구걸하는 장소 이상의 어떤 의미도 없었다. 성전은 그런 곳이 되면 안되는데 말이다.
성전 미문 앞에 앉아 있던 그에게 '나사렛 예수'라는 이름은 생명이 되었다.
나에게 예수님은 어떤 분이신가?
나의 소망이요 생명이 되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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