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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사라의 죽음 앞에 있는 아브라함(창세기 23장 1절~20절)

by 미소1004 2008. 11. 27.
사라는 나이 127세에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갑니다.
사라를 아브라함이 어떻게 사랑하였는지 알 수 없지만 사라의 매장지를 얻기 위해 그가 한 행동을 보면 아브라함이 사라를 얼마나 사랑하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137세의 노인 아브라함은 사라의 매장지를 구하기 위해 그 땅 족속 헷 주민을 향하여 몸을 굽히고 밭을 팔라고 하고 있습니다. '과연 영적 지도자 아브라함이다.'라는 생각이 들게합니다. 백발의 노인 아브라함이 젊은 헷족속 앞에 몸을 구푸리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면 낮아짐의 모습을 그릴 수 있습니다. 년수를 더해갈수록 내 삶 또한 그러해야 할 것입니다. 그저 주겠다하는 그들의 소리에도 만류하고 아브라함은 은사백세겔로 굴과 밭을 사는데 이는 후에 이스라엘의 영토가 되는 곳입니다. 

사라의 입장에서 아브라함을 생각해보면 아브라함은 어쩌면 신뢰하기엔 상당히 어려운 이해할 수 없는 그런 남자일수도 있습니다.
시집와서 잘 살고 있던 땅 하란을 영문도 모른채 남편을 따라 떠나 가나안으로 이주하였으며 (하나님이 약속하신 그땅은 자신이 살던 그곳에 비해 결코 풍요롭지 않았으며) 기근이 들어  애굽으로 갈 때에는 멀쩡한 부부가 오누이 사이가 되어 바로에게 시집을 가야하는 위기를 맞고 또 다시 그런 실수를 동일하게 저지르는 남편을 바라보아야하는  사라는 그가 고백하였던 것처럼
남편을 '주'로 '주인'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면 당장 '바이!'하고 돌아서야 정상인듯 생각되어질 여러가지 뜻을 알 수 없는 일을 겪습니다. 노년에는 하갈이 아브라함의 첩이 되어 사랑을 받고 아들을 얻는 모습을 지켜보아야하는 아픔을 참아내야했던 사라입니다.

사라의 죽음을 바라보며 크리스챤의 삶이라 하여 평탄한 것이 아니며, 그 뜻을 다 알 수 있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됩니다. 결코 순탄치 않은 삶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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