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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명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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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 보름을 마음 조이며 기다리던 게발 선인장 꽃이 화알짝 피었습니다. 덕분에 베란다가 밤에도 환합니다. 해마다 어김없이 마디 마디 마다 꽃분홍 등을 만들어 우리 가족을 행복하게 해주었던 선인장이 올해는 원줄기가 썩어들어가고 마르고 가지 무게를 이기지 못하여 어쩔줄 몰라하더니 드디어 꽃을 피웠습니다. 그 속 어딘가에 뜨거운 기운이 있어 이토록 황홀한 모양의 꽃을 피울 수 있는지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입니다.

 무릇 생명 있는 모든 것은 아름답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생명이 그 속에 있기에.

 꽃들의 향연에 덩달아 기분 좋아진 나는 차 한잔을 마시고 또 한잔을 따라 그 황홀에 취합니다. 마치 해산한 어미를 보는 마음으로 꽃을 내려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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