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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선 냄새 커피 향기

by 미소1004 2015. 12. 27.

빈이는 식사 메뉴를 항상 정해준다.
"엄마 오늘은 생선이 먹고 싶어요."
"무슨 생선?"
"아무 생선이나 생선이면 다 되요."
냉동실 문을 열어 언제적에 넣어 두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볼락과 갈치를 구웠다.
냄새에 예민한 나는 생선을 요리하지 않는다. 김치찌개도 하지않고.
생선을 굽고 나서 문도 열어두고 향초도 피우고 해도 코끝에 생선 냄새가 자꾸 자꾸 난다.
급기야는 커피를 끓였다.
커피 향기가 강하긴 강한가 보다.
커피 몇 모금 하고 나니 생선 냄새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방학이다.
음악을 듣다가 책을 읽다가 낮잠도 좀 자고 그렇게 사흘을 보냈다.
TV는 아예 켜지 않을려고 하는데 한 번 켜면 서너시간이 그냥 가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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