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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시각차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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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반성 수목원으로 아이들과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소풍을 '원족'이라 부르던 시절도 있었고,요즈음은 학습의 개념을 강조하기 위해 '현장학습'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역시 '소풍'이 가장 적절하고 느낌이 어울리는 말인 것  같습니다.
늘상 바람은 쐬고 다니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해서 더 좋은 날이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장소가 문제가 아니라 함께하는 사람이 문제인것 같습니다.

학교로 돌아오는 길 피곤과 다리 아픔, 멀미로 힘들기도 하였지만 시각차가 주는 다양함을 생각하고 또 느꼈습니다. 사람은 관심을 두지 않으면 아무리 가까이 있어도 보질 못합니다. 사물에 대해서도 그렇고 사람에 대해서도 여지 없이 그러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에 대해서는 말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평소 운전을 하여 출퇴근을 하다보니 주변 경치에는 마음을 쓸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버스에 앉을 자리가 없어 서서 오다보니 자연 눈길이 바깥에 머물게 됩니다.시선도 높게, 또 멀리 보게 되어집니다.'저런 곳도 있었나?, 저기에  나무가 있었나?'할 정도로 새롭습니다. 늘상 오가는 길인데 새로운 길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 시선을 조금만 높게 또는 낮게 두어도 세상은 온통 새로움 투성이입니다.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나의 시선을 조정해봅니다.
늘상 새로운 마음으로 그들을 품고 반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제 속에 선한 것들로만 채우셔서 주께서 저를 보신 그 눈빛과 그 시각으로 세상을 보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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