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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쌍꺼풀 수술을 했다.

by 미소1004 2009. 1. 13.
쉽게 말하면 그렇지만 정확한 수술명은 '상안검절제술' 이라나 뭐라나. 결국 그게 그거인것 같은데 내가 하는 건 그렇게 부른다고 합니다.
수술시간은 삼십분 정도이고 생각보다 아주 간단한 수술입니다. 얼굴에 있는 주근깨도 없애고... 차타고 오는데 멀미를 해서 아직도 머리가 어지럽습니다.
아픈 곳은 없는데 눈뜨기가 상당히 불편합니다.
금요일날 실뽑는다고 하셨는데..
집에서 쉬어야하는김에 겸사겸사 하는거였는데 .
다음주에 있을 연수를 갈 수 있을지 몸상태가 엉망입니다.
지금은 불편해서 아무 생각도 나지않습니다.
날짜를 잡고 벼르고 별러서 하는 거였으면 아마 하지 못했을텐데 그냥 저질러 버렸습니다.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내가 진짜 하게될 줄이야. 나 자신에게 놀랐습니다.
어느날 아무렇지도 않게 결심하면 어떤 일을 저지를 수도 있구나. 이건 내 인생에서 큰 발견입니다. 왜냐면 나는 계획되지 않은 일은 거의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그런데 요즘 그런 내 모습의 틀을 깨고 있습니다. 나도 할 수 있구나! 계획하지 않아도 그냥 저지를 수 있구나. 
이 일은 내게 있어 불가능해 보이는 많은 일을 가능하게 하는 불씨가 될 것 같습니다. 소중한 경험입니다.
 
몸은 불편한데  마음이 이렇게 평화로울 수가 없습니다. 
마음이 항상 지금 같으면 좋겠습니다.
질투, 집착, 소유욕이 내안에 가득했었습니다.  내 것 아닌 남의 마음을  내 안에 넣으려고 내 것으로 만들려고 하다보니 오랫동안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하고 괴로웠습니다. 그런데 그런 마음이 없어졌습니다. 적어도 지금은 사라지고 없습니다.그 마음이 언제 또 살아나 날 지배하고 괴롭힐지 모르지만 지금은 없습니다. 그래서 평온합니다. 좋습니다.

치아 교정에 들어간 하림이는 아래 위 어금니를 네개나 뽑고 집에 왔습니다. 가여운 하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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