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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아가폴리까페

by 미소1004 2008. 9. 10.

밤 늦은 시간!
누워 있다 가족들과 아가폴리 까페를 방문하기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네명이 함께 바람쐬러 나오긴 참 오랜만입니다.
교대 축제기간동안 열리는 아가폴리 까페는 교대의 기독교동아리들이 연합해서  행사를 진행합니다. 소공연과 차, 간단한 음식을 즐길 수 있고, 무엇보다 귀하고  반가운 얼굴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내가 대학다닐 때는 서적 전시회와 같이 진행했었는데 지금은 공연과 간단한 음식을 준비한 까페만 운영하여 좀 아쉽긴 하지만 해마다 시간되는대로 들르고 있습니다.
까페를 찾지 못하여 잔디밭을 두바퀴나 돌다가 교문입구쪽에 풍선을 달고 공연하는 모습을 찾아냈습니다.
하림 하빈은 꼬지, 단호박 샐러드, 떡볶이, 모닝빵샌드위치, 핫케잌, 아이스티를 주문하여 먹고 남편과 나는 커피를 마셨습니다.

서충석 이영희 간사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후세대 간사로 섬기고 있는 박종규선생님도 만났습니다.
젊은 날 , 그 젊음을 가장 가치있는 곳에 쏟아붓고 있는 그들이 아름답고 그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 풍성합니다.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 같고 좋은 음식을 먹지 않아도 기분좋게 배불러지는 만남입니다.
특별히 박종규와의 만남은 많은 생각을 하게합니다.
종규는 교대 다니는 동안 중국에 선교사로 나갔었고 발령나고 소식이 없다가 다른 선교단체에서 그를 다시 만났습니다.그는 거제에서 근무하다가 교대의 후세대를 섬기기 위해 근무지를 통영으로 옮겨 왔습니다. 누나라고 부르며 악수를 하는 동안 환하게 웃습니다.
10시를 넘긴 후에야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늦게 마신 커피탓인지 한동안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아가폴리란 말을 검색해 보니 진주교대 ccc형제의 미니홈피가 뜹니다. 내가 어제 방문한 그 까페를 준비하며 쓴 그의 기록들을 보며 마음이 설렙니다. 알지도 못하는 그 사람을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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